호호히노트 편집팀에서는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시작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이어가다 짧은 인터뷰를 기획해보기로 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지구, 더 나은 환경, 그 안에서 더 건강한 나를 만드는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고 실천하는 일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분들께서 스스로의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전해주신 마음과 응원을 엮어 정리했습니다. 아직 실천이 망설여지거나 혹은 시작했지만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응원과 힘을 전하며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인터뷰이 분들께서 보내주신 글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최대한 그대로 담았습니다
나의 삶터에서 느낀 변화의 필요성

마트에서 장을 봐온 식재료와 물품들을 집에 꺼내놓을 때마다 혹은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뒷정리를 할 때마다 '내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발생하는구나' 하고 놀라셨던 적 있으신가요. 열심히 설거지를 하고 분리 배출을 해도 회의감을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요리하는 사람으로서 현장에서 느낀 회의와 동물을 사랑하는 연구원으로서 현장에서 느낀 안타까움과 경각심, 다이버로서 바다에서 실감하는 해양쓰레기의 심각성 문제를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보자"고 결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립니다.

호호히피플 vol.3에서는 각자가 살아가는 '나의 삶터에서 느낀 변화의 필요성'으로 인해 지속가능한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수빈인제주(@biievely)

다이빙을 시작하면서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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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바다 마저도 쓰레기 문제에 아파하고 있었고 이 문제가 나와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제 삶에서 지금 할 수 있는 실천을 해보자라고 다짐하게 되었고 열심히 실천 중이에요!

제가 지속가능한 라이프를 유지하는 방법은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기', '칭찬해주기' 에요.

생각보다 실천을 유지하는게 어려운 상황이 많아요. 그럴 때 자책하기 보다는 실수를 인정하고 다음에는 그러지 말자고 다시 다짐해요. 그리고 다음 번에 잘 하면 열심히 나를 또는 지인들을 칭찬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옛말처럼 이제는 칭찬이 고래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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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하라(@cheongahara_p)

"Small changes, better hab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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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해 본 생활 속, 일상 속 변화가 하나씩 하나씩 쌓이다 보니 어느 순간 그 누구보다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연구원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 더욱이 생활 속 사용하는 제품들이 얼마나 동물에게 혹은 환경에게 영향을 주는지 알게 되었고, 배움을 지속하게 된 것 같아요.

무엇보다 내가 생활하는 공간 속에서 매일 버려지는 것들이 언젠가는 나에게, 내가 사랑하는 반려동물에게, 환경에게 돌아온다는 생각을 하니 작은 습관부터 하나씩 바꿔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Small changes, better habits" 이잖아요.

어쩌면 제로웨이스트는 불가능할지 몰라요. 다만 불편함을 불편함이라 여기는 것 보다는 새로운 변화라는 마음가짐으로 'less-waste' 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다양한 생활용품들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고, 일회성으로 쓰고 버려지는 제품들을 최대한 대체용품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또 다른 구매로 이어진다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더 오래도록 저와 함께할 생활용품들을 구매하고, 직접 만들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일상 속 작은 습관들 부터 하나씩 들여다 보시다 보면 버려지는 것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시지 않을까 싶어요 :0

생활 속 작은 습관 : 간식통 챙겨 다니기, 개인 수저 사용하기, 재사용 가능한 제품 구매하기, 장바구니 챙기기, 도시락 챙겨다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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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여여(@yeoyeolife)

'도시살이를 시작하며 제로웨이스트 실천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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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계기로 대학 대신 시골살이를 택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골에서 내가 먹을 것을 기르고, 요리하고, 집을 짓고 고치며 자급자족의 삶을 살았다. 그러다 문득 더 많은 사람을 경험하고 싶었고, 요리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다양한 음식을 접하고 요리로 사람을 만나는 일은 즐거웠지만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그 음식을 만들기까지 발생하는 무수히 많은 쓰레기들을 접하며 회의감이 들었다.

내가 과연 지금 요리를 하고 있는 걸까? 혹, 쓰레기를 만들고 있지는 않을까?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면서 내가 꿈꾸던 요리하는 삶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라면 더이상 지속하기 힘들 것 같아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을 해보기로 했다. 텀블러 사용하기, 배달음식 대신 집에서 밥 해먹기, 비닐 거절하기 등.

나는 완벽한 제로웨이스터는 아니지만 그저 제로웨이스트 삶을 지향하는 실천러로써 오늘을 살아간다. 지금은 지속가능성, 제로웨이스트, 채식, 따뜻한 온기 4가지를 지향하는 사계의 집을 꾸려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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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 (@piece_of_jeju)

'나를 치유하는 내 터전을 위해'
다정히 지저귀는 새소리에 잠에서 깬다. 희고 찬란한 태양을 맞이하기 위해 커튼을 걷는다. 기다렸다는 듯 햇살이 방 안으로 들어와 머문다. 창에는 너른 하늘과 푸른 오름이 그림을 그린다. 매일 아침, 나는 작은 집에서 큰 자연과 인사한다. 언제나 함께하는 거대한 존재, 제주로 이사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차가운 회색 아스팔트 도시에서 품고 살았던 상처를 제주의 자연이 치유해주고 있었다. 나를 '치유'하는 존재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최소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터전을 조금이라도 보존하기 위한 작은 실천 몇 가지를 하고 있다. 배달 음식보다는 직접 요리해 먹는 음식을 먹도록 한다. 직접 요리하는 것이 습관이 되자 소화기관이 좋아진 것은 덤이다. 야외활동 시에는 보온이 가능한 텀블러를 챙기는데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을 뿐더러 오랫동안 따뜻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장을 볼 때면 장바구니를 필수로 준비해 간다. 세제와 샴푸 같은 생활용품을 구매할 때는 환경 그리고 인체에 무해한 성분으로 이루어진 제품, 프린팅이 간단하거나 라벨이 없는 제품, 패키징이 최소화되어 있는 제품 위주로 구매한다.

누구나 '제주' 하면 푸른 섬을 떠올린다. 푸른 섬에 고요히 뿌리내린 자연은 제주를 딛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한다. 나는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사람에게 우호적이다. 그렇다면 '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터전에게는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 고민한 후 작은 실천들을 지속하고 있다. 더 나은 터전을 만들 수 있는 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작은 실천이 모여 내가 사는 땅의 수명을 1분 1초라도 늘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망샘(@mangssam)

배달 음식은 먹을 땐 맛있고 편리하지만
뒷정리할 때 쓰레기가 과하게 나오는 걸 보고 늘 죄책감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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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일의 세계여행을 마치고 도시에 살다 제주 시골에 정착한 지 2년차. 배달 음식이 오지 않고 쓰레기도 차를 타고 나가서 버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하지만 이참에 제로 웨이스트를 도전해보기로 했죠.

배달 음식은 먹을 땐 맛있고 편리하지만 뒷정리할 때 쓰레기가 과하게 나오는 걸 보고 늘 죄책감이 들었거든요. 사랑하는 제주에서의 삶을 지속하기 위해 일상의 쓰레기를 줄여보려 노력중입니다. 화장품도 공병 수거를 후 재활용하는 브랜드를 쓰고, 장을 볼 때 야채와 과일은 최대한 비닐에 담지 않으려 합니다. 

그중 비누를 사용하며 화장실에 있는 플라스틱을 없애는 건 가장 쉽고 만족스러운 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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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마음을 불편함으로 두기 보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마음가짐으로' 작은 습관들을 만들고 실천해 나가다 보면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옛말처럼 칭찬이 고래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표현에 공감합니다. 우리 모두 나와 타인이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노력할 때마다 놓치지 않고 칭찬하며, 때로 실수하더라도 지치지 않게 포기하지 않게 응원하며 이 실천들을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유해주신 일상 속 습관" 정리해드립니다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칭찬해주기
생활용품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
일회성으로 쓰고 버려지는 제품들은 최대한 재사용 가능한 대체용품으로 사용하기
간식통 챙겨 다니기
개인 수저 사용하기
장바구니 챙기기
도시락 챙겨다니기
텀블러 사용하기
배달음식 주문 대신 집에서 밥 해먹기
비닐 거절하기
화장품은 공병 수거 후 재활용하는 브랜드의 제품 사용하기
비누 사용하며 화장실에 있는 플라스틱 없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