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히노트 편집팀에서는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시작하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이어가다 짧은 인터뷰를 기획해보기로 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지구, 더 나은 환경, 그 안에서 더 건강한 나를 만드는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고 실천하는 일에 추진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분들께서 스스로의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전해주신 마음과 응원을 엮어 정리했습니다. 아직 실천이 망설여지거나 혹은 시작했지만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응원과 힘을 전하며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인터뷰이 분들께서 보내주신 글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최대한 그대로 담았습니다
호호히를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팀 호호히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나와 다른 존재들이 더 건강하고 온전하게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 오늘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그 변화를 위해서 조금 모나고 둥글둥글하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응원의 마음과 내가 용기를 얻게 된 것처럼 다른사람도 용기를 얻게되었으면 하는 마음.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매번 고민하고 노력할 모든 존재들에게 응원과 존경을 보내는 마음까지. 

호호히피플 vol4. 에서는 지속가능한 삶을 만들어나가는 호호히 구성원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저마다의 이유와 실천 방법, 그리고 호호히를 만들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나보세요. 
세영(@seyxxng )

느려도 꾸준하게 실천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 마음들이 모여 큰 변화가 일어나기를 함께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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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이 단순히 지나가는 뉴스로만 그치지 않게 된 건 주변에 환경을 위해 진심으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깨닫고 나도 거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부터인 것 같다.

특히 호호히와 함께하면서 곁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지속가능성에 대한 진심을 배우고 있다. 함께 고체 제품을 사용하면서, 플라스틱 대신 대체품을 사용하면서, 비건 식당을 찾아가면서,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하면서, 어쩌면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각보다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느려도 꾸준하게 실천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 마음들이 모여 큰 변화가 일어나기를 함께 바란다. 부족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작은 목표를 정해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
정아 (@jjunaaa_ )

나를 마주하다 보니 다른 존재가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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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은 몸이 싫어 항상 다이어트를 했어요. 다이어트를 위해 우연히 자연식물식을 시작하게 되었고, 식단을 지속하다보니 마른 몸보다는 존재와 건강에 더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여태 내가 당연하게 쓰고 먹었던 것들이 나도 모르게 다른 존재들을 착취하며 만들어졌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일상에서 소비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어쩌면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들 중 당연한 것은 없지 않을까.
내 행동의 결과가 착취가 아닌 다른 가치들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나와 다른 존재들이 더 건강하고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런 고민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호호히'가 되었습니다.

호호히를 만들어가면서 제 일상도 많이 변했습니다.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플랜트 베이스의 식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호호히에서 말하는 것처럼 하나의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꾸어 나가면서요.

가끔은 더 잘 지키지 못하는 것에 스스로 죄책감이 들때도 있는데요, 하지만 완벽하지 않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완벽을 목표로 두고 오늘 못한 것에 실망하는것 보다는 오늘 내가 한 노력을 찾아 어떻게든 칭찬해보고 있습니다.

완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작은일도 지속해 나가는 힘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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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솜(@gaudi.jd )


그러나 아닌건, 아닌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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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말은 잘못 된 것 같은데'
'이런 방식은 옳지 못한데'

여러가지 방면에서 불편함을 잘 느낍니다. 그럴 때마다 그냥 좀 타협하고 살아야 한다는, 세상이 원래 그렇다는 말을 들어왔어요.

그러나 아닌건, 아닌거니까.

세상을 이로운 방향으로 바꾸고 싶었고, 바꿔 나가는 사람들이 잘못 되지 않음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둥글둥글하지 않아도 된다고, 지금은 각을 좀 세워도 괜찮아! 하고 응원해주는 든든한 뒷배가 되는 것이죠. 그 마음으로 브랜드 '호호히'를 만들게 되었고, 지속가능한 라이프를 추구하는 지금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환경이 그렇고, 그것이 식량문제와 빈곤으로 연결되어 결국 억압과 차별의 형태로 인간을 위협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바뀔 수 있다고 믿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월요일은 고기를 먹지 않고, 텀블러와 손수건은 꼭 챙겨다닙니다. 필요한 물건만 계획적으로 소비하고, 빈티지 세컨핸드를 애용해요.

그리고 내 주변 가까운 사람들부터 한 명씩, 한 명씩 함께하자고 관심을 북돋고 있어요!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으니까, 한 명이 내딛는 한 걸음이 지구를 빙둘러 더 나은 방향으로 뻗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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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glass_emisisht)

제가 용기를 얻게 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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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가 전부 하루치라는 걸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날 이후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관심이 행동으로 바뀐 것은 호호히에 다니면서부터입니다. 비건 식당에 가보고, 고기 없는 월요일을 해보고, 회사 내에서 텀블러를 쓰고, 대나무 칫솔로 양치질을 하는 등의 실천들이 나중에 호호히를 나와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을 꾸준히 쌓아가게 해주었고 제 일상도 바뀌게 되었습니다.

호호히 피플도 단순한 물음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지속 가능한 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들의 처음 시작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었죠.

그러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찾아보기 시작했고, 특별할 것만 같았던 누군가의 처음 시작도 나와 다르지 않게 아주 사소한 계기이었다는 것을 보면서 지속 가능한 라이프를 실천해 볼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제가 용기를 얻게 된 것처럼 아직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망설이는 분들, 일회용 을 거절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용기를 드려보고 싶었어요. 일상 속 작은 시작을 호호히와 함께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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쏭(@song2capture)

비건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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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내 몸에 들이던 재료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식탁에 오르는지 알지 못한 채 삼키고 욕망하던 시절, 동물권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왜 아무도 여태 알려주지 않았지, 알았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텐데, 의문이 들끓고 홀로 외롭던 시간을 지나 지금은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리기 위한 글을 쓰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삶과 실천도 비건을 지향하려는 의도에서부터 시작되고 넓어졌습니다. 다른 생명체를 위하는 마음으로 매 끼니를 선택하다보니 일상 생활에서도 크고 작은 모순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일회성 플라스틱을 소비하거나 자연을 훼손하는 소비를 최대한 멈추고 싶었고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미 있는 것들은 망가질 때까지 쓰고, 망가진 품목이 생기면 지출하는데요.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이라면 깔끔하게 떠나 보내고 필요한 것이라면 최대한 지인들의 공간에서 안 쓰이는 것을 데려오거나 중고거래를 해요. 그도 안 되면 새 상품을 사는 편입니다. 식재료 장을 볼 땐 비닐봉지를 쓰지 않도록 장바구니랑 조그만 양파망들을 챙겨가고요. 끼니는 되도록 직접 요리해서 먹는 편입니다. 맛있는 비건 빵이 먹고 싶을 때는 비닐포장을 해두지 않는 비건 베이커리에 빈 용기를 들고 다녀오고요. 외출할 때는 텀블러와 손수건을 필수로 챙깁니다.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땐 자전거를 타고요. 생필품은 고체 샴푸바, 설거지바 등을 사용하고 로션이나 스킨이 떨어질 땐 알맹이만 살 수 있는 리필스테이션에 다녀옵니다.

모든 습관의 변화는 처음에 어렵지만 조금만 지나면 익숙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시작이 어렵지 막상 시작하고 나면 반은 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처럼요. 책 ‘두 번째 지구는 없다’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소비가 곧 투표이며 당신의 선택과 응원을 소비로써 표현해달라 라는 취지의 문장이 있습니다. 저는 그 말에 무척 공감하며 매순간 소비가 필요할 때마다 지속가능한 방향을 응원하고 싶습니다. 비록 뜻한대로 이어가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작심삼일을 사흘마다 반복하듯 포기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매번 고민하고 노력할 모든 존재들에게 응원과 존경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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